「일상성에서 감사를 발견하는 지혜」
지난 가을 뜻밖의 선물을 받았습니다. 어려운 일을 상담해주고 기도해준 다른 교회 집사님이 케익 선물을 한 것입니다. 무언가 바라고 도와준 것은 아니지만 잊지 않고 기억해 준 사실이 참 고마웠습니다. 선물자체보다 관심과 사랑이 고마웠던 것입니다. 이를 생각하면서 선물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았습니다. 성경에서는 구원이 선물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생각지도 못했는데 하나님께서 나를 주목하고 계셨고 그리고 적절한 때에 복음에 접하게 되어서 성령의 감동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되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모르고 있을 때에도 하나님은 나를 알고 관심을 가지고 계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에서는 창세전에 예정하시고, 택하셨다고 표현하는 것이지요. 그러니 감사할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이렇게 뜻밖의 선물도 감사한 것이지만 일상성 가운데서 감사를 잊고 살아가는 것이 참 많은 듯합니다. 지난 주간 아내가 서울에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혼자 지내다 보니까 아내의 소중함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일상생활에서 아내의 도움을 받는 것이 참 많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취사, 청소, 빨래는 말할 것도 없고, 함께 생활하며 대화하는 것이 삶의 참 귀한 원동력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아내가 좋은 친구처럼 느껴집니다. 둔한 우리들은 부재를 통해서 비로소 소중함을 깨닫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있을 때 잘하라’는 말이 있나봅니다. 몸이 아플 때에 건강이 얼마나 감사할 일인지 깨닫습니다. 먹거리가 부족할 때에는 세끼 먹을 수 있는 것이 감사한 일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부족함 없이 풍부한 가정에서는 사랑을 표현하기가 어렵습니다. 엄마가 먹지 않고 남겨둔 고구마 한 개를 맛있게 먹는 아이는 엄마의 사랑을 먹는 것이 아닐까요? 일상성 가운데, 평범함 가운데 감사를 찾는 지혜로운 삶을 살고 싶습니다. 사랑합니다. 여러분의 목사 이 동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