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에 교역자들과 한 일」
지난 주간은 중간 중간 휴일이 끼었습니다. 국군의 날, 개천절이 끼다보니까 흔히 말하는 퐁당퐁당 휴일이 된 셈입니다. 그 중간인 수요일에 ‘성경속을 달려라’ 모임을 가졌고 수요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러면서 안명숙 권사님이 전한 소식을 들었습니다. 권사님이 오랫동안 예전 한일유치원에서 근무하셨던 사실은 성도들 대부분이 아실 것입니다. 그런데 유치원이 폐원하였고 그래서 유치원 건물을 상가로 리모델링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오랫동안 유치원 건물로 사용하였기에 유치원에서 쓰던 남은 물건들을 모두 처분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안 권사님이 필요한 물품은 가져가도 좋다는 허락을 받아서 교회에서 필요한 물품을 가져오기로 하였습니다. 10월 3일 새벽기도를 마치고 아침부터 유치원에 가서 필요한 물품들을 정리하였습니다. 신발장, 문구류, 교보재등을 추렸습니다. 유치원에서 필요한 물품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습니다. 교회 승합차 두 대를 여러 번 왕복했습니다. 유치원의 물품들은 깨끗이 정리만 하면 주일학교에서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아침부터 시작해서 오후 3시경에 비로소 필요한 물품을 대부분 교회에 옮겨놓았습니다. 새벽부터 우리 내외와 서성진 목사님, 이숙현 전도사님, 안명숙 권사님이 먼지를 뒤집어쓰고 고생들을 하셨습니다.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주일학교에 필요한 물품들을 옮긴다는 기쁨으로 섬겨준 교역자들이 참 고마웠습니다. 우리가 가져오지 않았으면 멀쩡한 물건들이 모두 폐기되거나 버려질 것들이었습니다. 그런데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귀한 물건입니다. 우리 인간들도 마찬가지일 것 같습니다. 하나님의 손에 들리게 될 때 그리스도인들은 남들에게 필요한, 우리 주님께서 사용하시는 일꾼이 되지 않을까요? 힘은 들었지만 수고하신 분들과 늦은 점심을 먹고 웃으면서 헤어졌습니다. 교회 일이기 때문에 휴일에도 수고를 아끼지 않은 교역자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여러분 모두를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합니다. 여러분의 목사 이 동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