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새벽에 서재에서」
새벽입니다. 새벽기도 전 서재에서 성도들을 생각해봅니다. 가족초청 주일을 준비하느라고 분주한 얼굴들이 떠오릅니다. 구역예배를 드리며 교회에 모인 구역원들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성경속을 달려라’에 함께하며 성경을 함께 연구하는 성도들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목요전도를 위해서 오늘도 사람들이 모일 것입니다. 특별히 가족초청주일을 맞이해서 전도에 열심일 분들의 얼굴이 눈에 선합니다. 매일 새벽마다 기도자리에 나와서 얼굴을 마주 대하는 성도들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늘 얼굴을 대하며 교회 일을 함께 논의하는 교역자들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성도들에게 교회는 어떤 곳일까요? 우리는 하늘나라를 사모하며 그 나라를 향해 함께 걸어가는 구도자들이 아닌가요? 여러 사람들 중 한 교회에서 만나 함께 예배하고, 격려하고, 나의 삶을 나누고 위로받는 사람들이 형제요 자매들인 것 같습니다. 남들에게 말하지 못할 고민도 서로 이야기하고 위로받기에 귀중한 공동체가 교회일 것입니다. 이런 성도간의 교제가 없다면 교회생활의 기쁨이 반감될 것입니다. 요즈음은 화단에 꽃이 만발하게 피었습니다. 장미가 활짝 피었고 이제 수국도 피기 시작합니다. 지나가는 길에 그냥 지나치는 사람들은 거의 없습니다. 꽃을 보고 사진을 찍고, 또는 향기를 맡아보기도 합니다. 어제 낮에 꽃을 보면서 노천카페에 앉아서 이야기하고, 꽃을 돌아보는 성도들의 모습이 참 정겹게 느껴졌습니다. 서로 도란도란 이야기 하고, 꽃을 보면서 예쁘다고 감탄하고, 잠시 의자에 앉은 모습들이 참 아름답습니다. 함께 식사를 하는 구역원들이 교역자들을 초대해서 식사를 함께 나누기도 하였습니다. 요즈음은 교회에 사람들이 나오는 때가 잦은 것 같습니다. 성도들이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은 모든 목회자들이 공통된 마음이겠지요. 일상의 소소한 기쁨을 만끽하며 사는 우리 교회 성도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성도들의 주변에 근심거리가 없기를 바랍니다. 걱정거리 없는 사람들이 어디 있을까요? 그러나 그 가운데서도 걱정에 매여 살지 않는 분들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성도들을 위해서 기도하는 것이 어깨에 짊어진 성도들의 삶의 무게를 조금이라도 나눠지는 길이라고 생각하기에 새벽 기도의 자리에 앉습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여러분의 목사 이 동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