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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반가운 만남들」2024-11-10 16:31
작성자 Level 10

「반가운 만남들」


난 월요일에는 반가운 사람들과 만났습니다. 신학교 동기모임이 김해에서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후에는 여해재단에서 충무공 전기 독후감 최우수상을 수상하기 위해 부산에 온 최광렬 교수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지난 주간 최 교수에게 연락을 받았습니다. 김해에서 바로 달려가 최 교수를 만났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얼굴입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처음 만나게 되었던 40년 전의 일을 떠올렸습니다. 

     최광렬 교수는 장애가 있었지만 참 맑은 영혼의 소유자였습니다. 약학대학 학생이었던 그 당시 문학에 조예가 깊은 대학생이었습니다. 그는 대학을 졸업한 후 신학대학원을 가서 목사가 되었고, 계속 공부에 정진해서 교수가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계속 일기를 쓰고 있어서 예전에 우리가 처음 만나서 푸른 꿈을 나눌 때의 기억을 생생하게 들을 수가 있었습니다. 잊지 못할 것은 우리 부부의 결혼식에서 축시를 낭송해준 것입니다. 사랑의 마음을 담은 시 ‘사월은 아름다워라!’는 시를 들려주었습니다. 최교수의 시 낭송하는 목소리가 선명하게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30년 동안 축시를 지어준 우리 가정을 위해서 계속 기도를 하고 있노라는 참 감동적인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2018년에도 그가 부산에 와서 만난 적이 있습니다. 그 때에 송정 바닷가에서 시 버스킹을 하였습니다. 그가 당시 프란체스카 여사의 시 ‘연서’를 나를 위해 암송하였습니다. 그 때 그는 이제 문학에 대해서 자신의 열정을 태우기로 결심했다고 하였습니다. 이번에는 바닷가 보이는 카페에서 우리 아내를 위해서 칼릴 지브란의 ‘운명’이란 시를 암송해주었습니다. 현재 250편의 시를 암송하고 있다고 합니다.

    20대의 꿈 많은 대학생으로 만난 우리들이 이제는 60대의 목사, 대학교수가 되어서 40년 전을 돌아봅니다. 참 세월이 빠르게 지났습니다. 돌아보며 감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루 하루를 부끄럽지 않게, 서로를 바라보면서 감사하고, 서로 기도하면서 살아갈 것을 다짐합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여러분의 목사 이 동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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