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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앞으로 몇 번의 봄을 더 보낼까요?」2024-06-18 18:23
작성자 Level 10

「앞으로 몇 번의 봄을 더 보낼까요?」


난 고난주간은 유달리 비가 많이 왔습니다. 밤에는 거센 바람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리고 새벽에는 비가 조금씩 온 날이 많았습니다. 그러다보니 벚꽃이 제대로 개화하지 않았습니다. 해마다 고난 주간은 벚꽃이 만개할 시기였습니다. 올해도 부산 벚꽃 개화시기가 3월 23일 이었습니다. 고난주간 직전이었습니다. 그러나 주말의 날씨가 화창하게 개이며 주님의 부활을 축하하듯 벚꽃이 만개하였습니다. 벚꽃만이 아닙니다. 화단의 꽃들이 활짝 피는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그런데 수요일 종일 비가 옵니다. 활짝 핀 꽃이 이번 비에 떨어지게 생겼습니다.  

    불과 이 삼일 동안 피고 떨어지는 벚꽃을 보면서 인생을 생각해 봅니다. ‘인생이 화려해 보이지만 참 덧없구나...’ 동시에 세월이 참 빠르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나는 앞으로 내 인생에 몇 번의 봄을 볼 수 있을까? 화려한 벚꽃을 몇 번이나 볼 수 있을까?’ 이런 생각도 해 봅니다. 알 수 없는 일입니다. 장담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의식하지 않고 살아갈 뿐이지요. 하나님의 사람 모세는 인간의 연수를 “시90:10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고 하였습니다. 물론 요즈음은 어지간하면 팔십은 다 넘기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평균수명이 나의 수명은 아닙니다. 앞으로 남은 날이 얼마일지 모릅니다. 하나님께서 부르시는 날까지 살아가는 것이 우리들의 사명이기도합니다. 

    절대 시간의 길이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제한된 시간동안 내가 어떻게 충실하게 살았는가 하는 문제는 나의 성실성의 문제일 것입니다. ‘내게 주어진 시간을 밀도 높게 살기 원합니다.’ 이것이 기도 제목입니다. 우리 주님은 33년을 세상에서 지내셨습니다. 그러나 그 기간 중 온 인류의 죄를 다 짊어지고 해결하셨습니다. 주님처럼 살고 싶은 것이 우리 모두의 소원일 것입니다. 그렇게 함께 살아가길 소망합니다.


여러분의 목사 이 동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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