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다녀오면서」
지난 주간 서울을 다녀왔습니다. 설 연휴에 어머니를 찾아뵈었어야 하는데 좀 늦은 셈입니다. 언제나처럼 어머니는 자녀들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기도제목을 적어서 교통비로 주셨습니다. 나이가 드셨다는 느낌이 들어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리고 막내가 졸업식에 참석 하였습니다. 졸업유예를 하였다가 지난 여름 졸업을 했습니다. 그런데 여름에 학위 수여식을 하지 않는다기에 이번에 졸업식을 참석한 것입니다. 큰 딸도 동생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연차를 내고 함께 시간을 보냈습니다. 대부분 졸업식이 그렇듯이 사진을 찍느라 복잡하였습니다. 큰 딸의 어린 시절 그 아이를 위해서 기도한 것들이 이뤄져 가는 것을 실감하면서 감사하였습니다. 그리고 둘째를 위한 기도 역시 응답되어 감을 인하여 감사드렸습니다. 졸업식을 하면서 자녀들에 대한 의무를 하나씩 벗어버리는 것 같습니다. 이제 자신들의 인생을 자신 있게 걸어가는 거름의 역할이 부모의 역할인 듯합니다. 알게 모르게 세월이 빨리 흘렀음을 실감할 수 있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차를 가지고 갔었는데 경상북도 방면에서부터 서울까지는 눈 쌓인 산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기야 겨울에 설경을 보게 됨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나 부산에 살면서 이런 기회가 없었습니다. 마치 영화 겨울왕국을 보는 듯 하였습니다. 운전을 하고 다니다보니 눈발이 날리는 가운데 운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예전 생각이 났습니다. 서울에서 살 때에는 눈이 오면 운전에 참 신경이 많이 쓰였습니다. 부산에서 살다보니 이런 걱정은 덜고 살고 있습니다. 대신 아름다운 설경을 보지 못하는 것이 아쉽기는 합니다. 잘 다녀왔습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여러분의 목사 이 동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