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함께 하는 것입니다」
지난 주중에는 평택을 다녀왔습니다. 거기서 목회하는 양천봉 목사님과 함께 오랫동안 교제하던 네 명의 목회자들이 함께 모였습니다. 35년 전 총신 신대원에서 함께 만난 동료들입니다. 그때는 갓 대학을 졸업하거나 혹 직장생활 1-2년 하던 젊은 신학생들이었습니다. 세월이 흘러서 결혼들을 하고, 각자가 사역의 현장에서 복음을 전하다 보니 어느덧 긴 세월 함께 인생을 걸어가는 동역자들로 만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부산에서, 대구에서, 평택에서 교회들을 섬깁니다. 자녀들도 결혼을 시키고, 손주 보는 재미를 자랑하는 사이입니다. 그러면서 서로들의 가정과, 자녀들과 교회의 목회를 걱정들 해줍니다. 사랑이란 무엇일까요? 상대를 위해 걱정하는 것이 아닐까요? 목회자는 결국 성도들을 걱정하는 사람이 아닐까요? 경제적 어려움도, 건강문제도, 그리고 자녀문제도 모두 내 일처럼 걱정하는 사람이 목회자입니다. 그래서 그 문제를 짊어지고 하나님께 나와서 무릎을 꿇는 사람이 목회자입니다. 지난 화요일 아침에는 류춘희 권사님의 전화를 받고 성심요양병원에 고 유영식 집사님을 만나러 갔습니다.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는 마음에 찬송을 3-4곡 부른 후 영생의 소망에 대해서 말씀을 전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다음 날 낮에 집사님은 고인이 되셨습니다. 눈에 띄지는 않지만, 늘 온화하고 책임감이 강한 집사님이셨습니다. 평안히 자손들을 만나고, 마지막으로 아내의 얼굴을 보시고 눈을 감으셨답니다. 홀로 남은 권사님을 위로해드리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목회자는 성도들과 함께 슬퍼해주는 사람입니다. 함께 웃고, 함께 즐거워하는 것이 사랑입니다. 함께 걱정하고 함께 위로하며 천국을 향한 순례자로, 구도자로 살아가는 우리들은 가족들입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여러분의 목사 이 동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