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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사랑하는 장로님!」2024-06-18 18:27
작성자 Level 10

「사랑하는 장로님!」


심방 진행 중 이재홍 장로님이 심방 요청을 하셨습니다. 장로님은 밀양 변두리에 땅을 구입하시고 농장을 일구고 계십니다. 장로님은 참 성도들을 좋아하십니다. 함께 부대끼면서 만나고 싶으신 것 같습니다. 하루를 내어야 심방이 가능합니다. 대 심방을 마치고, 노회도 마친 지난 화요일(4/23)에 장로님 농장을 향하였습니다. 교역자들, 구역식구들과 함께 하루 소풍 가는 기분으로 심방을 출발하였습니다. 농막을 짓고(일반 주택처럼 든든하게 지었습니다) 생활을 하십니다. 주변을 가꾸시고, 텃밭에 농사를 지으십니다. 장로님 댁 입구에 태극기를 걸어 놓으셨습니다. ‘국가 유공자의 집’이라는 팻말을 보면서 월남전 파병 용사의 자부심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구역원들과 함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주변의 축산 가공 식당에서 장로님이 돼지고기를 대접해 주셨습니다. 함께 맛있게 식사교제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위양지(位良池 - 양민을 위한다는 의미의 신라시대부터의 저수지)를 산책하였습니다.  

    혼자 지내시지만 하나님을 사랑하시는 장로님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십자가를 만들어 텃밭에 꽂아놓으셨습니다. 그리고 성탄의 별(태양광 전지용)을 만들어 놓으셨습니다. 성탄의 은혜를 일 년 내내 기억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외로우신지 반려견 한 마리를 기르십니다. 개를 보면서 마음이 짠합니다. ‘장로님이 외로우신가보다....’

    장로님은 참 선하신 분이십니다. 내가 우리교회에 부임해서 10년 동안 부족한 점이 많은 목회자이지만 도와주시며 교회를 함께 세웠습니다. 벌써 장로님이 은퇴하신지 10년이 되어가네요... 참 고마우신 분이십니다. 목회가 하나님의 은혜임은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선한 장로님, 참 고우신 마음씨로 목회자를 사랑하고 세워주신 장로님의 도우심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멀리서도 매일 교회를 위해서 성도들을 위해서 기도하시는 귀한 장로님이십니다. 장로님을 보면서 만감이 교차하였습니다. 느보산 위의 모세가 생각납니다. 홀로 하나님과 동행하는 장로님을 보면서 ‘외롭지만 외롭지 않은 거인’의 자취를 느껴보았습니다. 이런 장로님과 함께 신앙 생활하는 우리 성도들 모두는 행복한 성도들입니다. 장로님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목사 이 동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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