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만남」
지난 주간 미국에서 고국을 방문한 김병은 목사님을 만났습니다. 대학 때 만나서 함께 기도하고 성경을 배운 참 고마운 분입니다. 저와는 38년 동안 주 안에서 교제를 해오고 있는 막역한 관계입니다. 원래 순천에서 잠깐 보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김병은 목사님 일정에 따라 거금도까지 가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거금도 월포교회에 가서 김병은 목사님과 함께 강태봉 목사님이라는 귀한 분을 만났습니다. 강태봉 목사님은 신학을 하면서 섬으로 들어가서 34년 동안 목회를 하신 진실하신 분이셨습니다. 비록 섬이지만 하나님의 부르심을 확신하고 변함없이 섬기는 아름다운 마음을 읽고 잔잔한 감동을 받았습니다. 강태봉 목사님은 부임해서부터 고흥반도에서 거금도까지 다리가 놓였으면 좋겠다고 기도하셨답니다. 그렇게 기도하시던 중 정말 거금대교가 건설되어서 거금도가 육지가 되었다고 자랑하셨습니다. 또한 김병은 목사님이 한국에 나오실 때마다 시간을 내어주는 친구 분을 함께 만났습니다. 두 사람은 카투사 동기였습니다. 군 생활을 하며 다진 우정을 평생 간직하고 살아가는 아름다운 모습이 감동이었습니다. 그 친구 분은 자신이 미국에 유학을 갔을 때에 먼저 미국에 가 있던 김병은 목사님을 통해서 많은 도움을 받았노라고 고백하였습니다. 거금도에서 배를 타고 10분정도 가니까 화도라는 섬에 도달합니다. 이 곳에도 교회가 있었습니다. 여기서 목회하시던 김영창 목사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목사님은 전기도 수도도 들어오지 않는 섬으로 들어가서 목회를 하신 분이십니다. 원래 대구 사람입니다. 그러니까 외지인입니다. 그런데 그분의 섬김을 보고 섬의 불신자들이 이렇게 평가했답니다. ‘만일 세상에 천사가 있다면 이 교회 목사님이 천사일 것입니다.’ 화도에서 나고 자라서 지금은 화도의 발전소장으로 섬기는 안수집사님을 만났습니다. 순박한 섬소년의 심성을 그대로 간직하고 고향 교회를 지키는 분이셨습니다. 아내분은 세종시에서 주중에는 공직 생활을 하면서 주말이면 화도까지 와서 섬교회를 함께 섬기고 있다고 합니다. 참 귀한 헌신과 섬김입니다. 무엇보다 아름다운 영혼을 가진 사람들을 만난 것이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여러분의 목사 이 동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