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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인생 네비게이션」 2024-09-29 17:17
작성자 Level 10

「인생 네비게이션」 


난 추석 연휴기간의 일입니다. 막히는 고속도로를 달리던 차들이 네비게이션의 안내를 따라서 국도로 진입합니다. 그리고 네비게이션을 따라 농로로 진입하게 되었습니다. 보니까 앞뒤로 같은 경로로 따라온 차들이 줄을 지어 있더랍니다. 그리고 농로를 빠져나가는 데에만 3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차 안에서는 난리였습니다. 용무가 급해도 참아야 하는 상황이었으니까요. 이 사건이 언론에 보도가 되었습니다.  

    이 기사를 보면서 ‘각인효과’가 생각이 났습니다. 조류들이 태어난 후 처음 접한 물체를 엄마로 인식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오스트리아 출신 동물행동학자 콘라드 로렌츠가 인공 부화시킨 기러기가 태어나서 처음 접한 자신을 엄마로 여기고 졸졸 따라다니는 행동을 관찰하다가 알려진 관습입니다. 그래서 사람이 걸어가면 새끼 오리나 기러기가 졸졸 따라간다고 합니다. 새끼 새들은 자기 어미라고 착각하고 따라갑니다. 누가 내 어미인지 본일도 없으니까 그냥 앞에 가는 사람을 어미라고 생각하고 졸졸 따라갑니다. 

    네비게이션을 따라가는 차들이나 사람을 어미라고 졸졸 따라가는 새끼오리에게 공통점이 있습니다. 믿음입니다. 어미라고 믿습니다. ‘네비’의 도움으로 가장 빨리 갈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인생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농로로 들어선 차들은 3시간을 기다려서 결국 빠져나왔습니다. 그러나 인생의 방향을 잘못 설정하면 숱한 세월을 낭비하고, 고난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 인생의 네비게이션이 무엇일까요? 하나님의 말씀이 아닐까요? 우리 믿음의 선배는 “주의 말씀은 내 발의 등이요, 내 길의 빛”(시119:105)이라고 고백하였습니다. 주님의 말씀대로 살아가면 때로는 더딘 것 같고, 때로는 어리석게 사는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결국은 후회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은 주님의 말씀따라 살아가는 길입니다.  

    이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고 합니다. 성경을 가까이합시다. 그래서 우리 영혼을 살찌우는 귀한 시간으로 이 가을을 지내야 하지 않을까요? 여러분 사랑합니다.

 

여러분의 목사 이 동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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