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조문(弔問)을 다녀왔습니다」
지난 토요일 민옥자 권사님의 모친의 부고를 들었습니다. 마침 대심방 중이었습니다. 목회의 중요한 부분중 하나가 슬픔을 당한 성도님들을 위로하고, 함께 기뻐할 일에는 기쁨을 나누는 일입니다. 당연히 찾아가야 마땅한 상황입니다. 함께 교제하던 성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문제는 주일을 끼고 장례 절차가 진행된다는 점이었습니다. 주일 오후 늦게 출발하기에는 서울은 너무 먼 곳입니다. 그래도 목회자의 입장에서 가 보아야 하겠기에 오후 예배가 마친 후 아내와 함께 조문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오후 예배를 마치고 알아보니 열차는 KTX, SRT 모두 매진입니다. 그런데 다행히 시외버스는 좌석이 남았습니다. 급히 준비해 오후 5시 서울행 시외버스에 승차하였습니다. 남서울 시외버스 터미널에 도착하니 저녁 9시 40분경이었습니다. 빈소까지도 먼 길이었기에 택시를 타고 동신병원 장례식장을 찾아갔습니다. 택시에서 내리니 김용근 집사님이 병원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민옥자 권사님을 만나서 상황을 들었습니다. 故 박복점 권사님은 건강하신 편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넘어지셔서 의식을 잃고 혼자 계시다보니 늦게 이를 사람들이 알게 되어서 병원으로 옮기게 되었다고 합니다. 참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그래도 가족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며 영생의 소망이 있음을 전하고 위로하였습니다. 참 안타깝고 슬픈 일이지만 그래도 믿음으로 살아오신 어머니이시기에 소망 가운데 어머니를 보내 드리는 자녀들의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민옥자 권사님이 참 고맙다는 의미로 아내를 꼭 안아줍니다. 권사님도 늦은 시간에 우리 내외가 찾아온 것이 참 고마우신 것 같았습니다. 슬픔은 나누면 반으로 줄어든다고 하던가요? 조문하고 싶어 하시는 분들이 많았을 것입니다. 성도님들의 마음을 우리 내외가 대표로 전한 셈입니다. 슬픔 당한 사람들과 함께 하는 따뜻한 성도들과 함께 교회를 섬기는 나는 참 행복한 목사입니다.
여러분의 목사 이 동 드림 |